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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영화

[한국영화] 내가 왕이 될 상인가?? 계유정난 '관상' 리뷰

by 정대리(30대) 202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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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및 출연 배우

 

1. 영화 정보

개봉 : 2013. 09. 11.(수)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배급 : (주)쇼박스

 

관객수 : 913만 명

 

2. 수상내역

★2014년

50회 백상예술대상(영화 남자조연상)
9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최고의 포스터상)

 

★2013년

3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음악상, CJ CGV 스타상)
34회 청룡영화상(남우조연상)
50회 대종상 영화제(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의상상, 인기상)

 

3. 출연배우

김내경(송강호) : 얼굴만 보고도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다는 천재 관상가. 원래는 잘 나가는 양반 가문의 큰아들이자 자제였으나, 아버지가 역모에 연루되어 참수당하고, 집안 역시 쫄딱 망해 처남인 팽헌, 아들 진형과 함께 시골에 은둔해 있었다. 큰돈을 벌기 위해 연홍의 제안에 따라 한양으로 올라와 여차저차해서 문종의 최측근 김종서의 수하가 되어 활약한다. 그 활약상을 눈여겨본 문종은 죽음을 앞두고 내경에게 아들 단종을 부탁하고, 김종서와 함께 수양의 역모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수양대군(이정재) : '이리의 상'을 가진 자이다. 역모를 통해 왕이 되고자 하는 야심가이며, 내경의 평에 의하면 '남의 약점인 목을 잡아 뜯고 절대로 놔주지 않는 잔인무도한 이리'의 상을 가지고 있다. 소위 '역적의 상'인 그의 얼굴은 조부에 비유된다. 가족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는 것이 둘의 공통점. 책사 '한명회'를 비롯한 수많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역모를 꾸민다.

 

김종서(백윤식) : '호랑이의 상'을 가진 자. 내경이 그의 관상을 보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미 호랑이 같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김내경을 눈여겨보고 오른팔로 등용해 수양대군과 대립한다.

 

팽현(조정석) : 김내경의 처남이자 진형의 외삼촌. 다혈질적인 면이 있으나, 평소에는 방정맞고 유쾌한 성격. 유일한 조카인 진형을 매우 아껴서 '우리 진형이는 정승이 될 놈이여'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김진형(이종석) : 김내경의 아들로 한쪽 다리를 전다. 김내경의 말로는 어렸을 때 가세가 기울면서 제대로 못 먹은 것 때문이라고 한다. 능력은 뛰어나지만 할아버지가 역적이라 관직에 오를 수 없는 몸이었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한양으로 가 가명으로 과거를 봐서 관리에 등용이 된다.

 

연홍(김혜수) : 한양 최고의 기생. 관상가로 유명하지만 사실은 관상은 볼 줄 모르고, 눈치가 비상하게 좋은 것뿐이다. 내경의 실력을 풍문으로 전해 듣고, 내경이 은거해있던 시골로 찾아와 내경과 계약한다. 그것도 술과 여자로 꼬셔서 사기 계약. 결국 모든 일의 발단이라 할 수 있다.

 

한명회(김의성) : 영화의 진 주인공이자 히든 보스다. 초반에 비참한 노인의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극도의 정서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누가 자신의 목을 잘라 죽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어의들이 믿지 않자 그 경고를 한 관상가는 얼굴만 봐도 모든 걸 아는 조선 최고의 관상쟁이였다고 하며 과거 회상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줄거리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 처남 ‘팽헌’, 아들 ‘진형’과 산속에 칩거하고 있던 그는 관상 보는 기생 ‘연홍’의 제안으로 한양으로 향하고, 연홍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용한 관상쟁이로 한양 바닥에 소문이 돌던 무렵, ‘내경’은 ‘김종서’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되고, ‘수양대군’이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된 그는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한다.

 

관람평(★★★★☆)

스토리 자체는 무난하다. 이미 사극에서 계유정난에 대해 많이 다룬 부분도 있어서 어찌 보면 뻔한 결말을 예상할 수 있다. 김내경(송강호)과 김종서(백윤식)가 동분서주 노력한다고 한들 계유정난은 성공적으로 끝이 날 것이고, 김종서는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거의 대부분이 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913만 명의 관객이 봤다는 것은 관상에 대해 재미있게 풀었기 때문이다. 한때 이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 많은 예능 프로에서 관상을 봐주는 것을 찍었고, 무한도전 같은 경우는 아예 대놓고 관상 특집을 찍었을 정도니 말이다.

 

내가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영화를 좋아하지만 지인들에게 영화나 드라마로 역사를 배우지 말라고 하는 게 고증에 관한 부분이 항상 걸리기 때문이다. 이번에 영화 '관상'도 실제 역사와의 차이가 있다. 큰 흐름을 제외하고는 픽션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다. 수양대군(훗날의 세조)은 실제로는 김종서를 비롯한 여러 대신들에게 철저하게 속내를 감추며 매우 능글맞게 대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냥 대놓고 곤룡포를 입고 왕 놀이를 하는 행위를 보여준다. 곤룡포는 왕만이 입을 수 있다. 실제로 수양대군이 곤룡포를 입고 왕 놀이를 했다는 소리가 퍼지면 전국 각지의 유생의 상소문이 산더미처럼 어전에 쌓여있을 것이다. 이쯤 되면 아무리 어린 단종이라고 할지라도 대역죄를 범한 수양대군을 능지처참을 시킬 수밖에 없다. 실제로 계유정난은 정말 조심스럽게 준비했다. 수양대군과 한명회, 권람이 수 연간 세간의 눈을 철저히 피해 가며 간신히 준비한 것이 고작 건달 몇 십 명이었을 정도로, 조선은 사적인 무력을 보유하기 극히 어려운 구조였다.

픽션이 많이 가미된 오락 역사영화이므로 이 영화를 보고 계유정난을 이해했다고 하면 조금 곤란할 거 같다. 하지만 단순히 킬링타임 오락용 영화로 생각하고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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