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남구네일샵] 손톱물어뜯는 남친을 위한 '손길네일'

23. 06. 10(토)

어제 1차에서 기분 잡치고 2차에서 기분을 제대로 풀고 오랜만에 술 먹으면 회사이야기 우리 미래이야기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필름까지 끊키는 걸 모를뻔했다. 다행히 간신히 정신줄 부여잡고 여자친구 집으로 가서 간단히 맥주에 수박을 먹으면서 구미호뎐 시즌1을 보다가 잠이 들었다.
 
원래 예약을 해둔 시간이 10:30분인 관계로 9시 30분쯤 일어나서 준비한 다음에 손길내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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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게 외관

3층짜리 그렇게 크지 않은 상가 건물 2층에 위치해 있다. 1층에 커피집이 있는데 맛이 나름 괜찮다. 다음에 리뷰할 것을 약속한다. 2층으로 올라오면 바로 손길네일이 보인다. 들어가는 순간 이 매장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또롱이가 아주 반갑게 맞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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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왐마 깜짝이야!!!!!!!!!!!!!!!!!!!!

손길네일 마스코트 또롱이 얘가 아주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다. 관리를 받으려고 손을 내밀고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가랑이 사이로 입을 벌리면서 들어오길래 기겁을 했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것을 빼앗기는 줄 알았다. 하지만 물지 않으니 너무 놀라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놀랄 수밖에 없다 그냥 맘 편히 놀라도록 하자.
귀엽게 생겼으니 이번 한 번은 내가 봐준다. 먹는 거하고 비슷하겠지만 먹는 것은 아니다. 욘석아!!!!!!!!!!!!!!!!!
 

3. 자! 진짜 관리를 시작해 보자.

지금이 세 번째 방문인데, 나는 이게 도저히 익숙하지가 않다. 이게 그냥 민망하다. 아 진짜 그 뭐냐 진짜 아 이게 글로 표현이 안되는데, 그냥 아 그 뭐라 해야 되지 암튼 진짜 민망하다. 다행히 사장님께서 재미있으셔서 민망함을 풀어주신다. 남자분들도 용기를 내서 손가락을 관리하도록 하자. 요즘 여성분들이 남자 손톱이랑 손도 깨끗이 관리된 것을 선호한다고들 한다. 그리고 손이 거칠고 손톱에 큐티클이 있고 그러면 조금 신경 쓰인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더라.
 

좌 : 관리 전 // 우 : 관리 후

정대리는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손톱과 굳은살을 물어 뜨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큐티클도 그렇고, 손톱 주위에 살이 조금 잘 일어나는 편이다. 안 물어뜯어야 되는데 이게 30여 년의 습관을 바로 고치기는 힘들다. 그래서 관리받고 큐티클 다 제거 후 영양제를 바르고 난 후에 손톱을 입에 대면 딱딱한 게 느껴져서 최소한 한 달 정도는 손톱을 물어뜯지는 않는다. 혹시 남자친구가 정대리처럼 손톱을 물어뜯는다면 뜯지 마라고 잔소리를 할게 아니라 우리 유여사님처럼 네일을 시켜주시길 바란다.
 

4. 유여사님 손톱변신

솔직히 나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 색을 하라고 했는데, 글쎄다 머 시럽이 어떻게 뭐가 어떻게 하던데 나는 그게 당최 먼지 모르겠다. 그냥 그게 그거 아니냐고 했다고 두 여성의 콤비네이션 잔소리를 아주 히로시마 원폭 터지듯 들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기존에 네일 하던 것을 그라인더로 갈아내고 다시 하는데...... 어........ 새로 한 사진이..... 어....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여성분들 네일은 다음에 자세히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미안한다. 모르는 것을 포스팅할 수는 없지 않은가?

 

100% 예약제이므로, 미리 전화로 예약을 잡으시고 가격대를 확인한 다음에 가시길 바란다. 괜히 헛걸음한 것보다 기분 나쁜 게 없지 않은가? 하지만 한번 받아보면 계속 찾게 될 것이다. 사장님이 실력도 실력인데 사람은 편안하게 해 주시는 능력도 있으시다.
그리고 제발 여성동지들은 남자 친구가 손톱 물어뜯는다고 잔소리하시지 마시고, 이 네일숍이든, 다른 네일샵이든 끌고 가셔서 네일을 시켜주시길 바란다. 정대리는 이제 거의 다 고쳐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