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20(토)
어제 전 직장 동료들과 이차돌에서 배가 터지도록 고기를 먹고, 2차로 할맥을 가려고 했으나 사람이 너무 많고 그에 따라 술집 내부가 습하면서 더워가지고 바로 옆에 간이역에서 필름 끊기기 직전까지 술을 먹고 여자친구집에 와서 한숨 잤다가 특근하신 여자친구 아버님 퇴근시켜 드리러 온산 산업단지 가던 도중 간절곶을 가게도 되었다.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고 내려오니까 노점들이 많이 있었다. 떡볶이, 순대, 닭강정, 닭꼬치 같은 것들을 반매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 먹는 걸 비추한다. 지금 계속 공기가 좋다고 하는데 글쎄다. 요즘 감기를 두 번이나 걸렸다. 그런데 실외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음식을 먹기가 조금 꺼려진다. 물론 내가 예민한 것이 될 수도 있다. 좋아하시는 분들이 거기서 음식을 포장 후에 주변 편한 자리에서 드시면 된다.
간절곶 우체통
간절곶 대형 우체통이 울산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5m 높이를 자랑하는 소망 우체통은 1970년대에 사용된 옛 우체통을 본떠 2006년에 제작된 것으로 실제로 우편물 수거가 이루어지는 진짜 우체통이다. 근처 매점이나 카페에 무료 엽서가 비치되어 있어 친구나 가족에게 기념엽서를 보낼 수 있다. 우체통은 전국적인 해맞이 명소인 간절곶을 찾는 사람들의 애절한 사연을 담고, 꿈과 희망을 배달하기 위해 제작됐다. 이후 우체통에는 지금까지 15만여 장의 엽서가 담겼다. 엽서는 소망 엽서와 우편엽서 두 가지로 나뉜다. 배달되지 않는 소망 엽서는 울산시청으로 접수되고, 우편엽서는 수취 희망인에게 배달된다. 소망 엽서의 내용은 지역방송을 통해 소개되기도 한다.
발길 닳는 곳으로 이동
그냥 여자친구랑 손잡고 발길 닿는 곳으로 이야기하면서 걸었다. 농담 서로 주고받으면서 웃음꽃이 멈추질 않았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주고, 오랜만에 맡아보는 바닷가의 특유의 냄새까지. 나들이하기 딱 좋았다. 시간만 있었으면 돗자리 들고 와서 누워있었을 거 같다.
조금 걷다가 바람 쐬고 있었는데 사진 찍힐 줄 몰랐다. 점심을 약간 부실하게 먹었던지라 나름 위생을 좀 지키는 거 같은 가게에 들어가서 닭꼬치와 옛날호떡을 샤와서 먹었는데 닭꼬치는 진짜 비추한다. 닭잡내를 어떻게든 감추려고 양념을 강하게 했지만 닭잡내가 났다.
해안가를 따라 걷다가 꽃이 향기가 많이 나기에 근처로 가서 헬스장에서 여자들이 가장 많이 취하는 비키니 라인업 포징도 한벊해봤는데 다리 라인이 정말 이쁜 거 같다. 다이어트 이제 들어가야 되는데 먹부림을 많이 부려서 큰일이다. 30여 년을 부산 초량도에서 바다를 보고 자라서 바다면 질색인데, 이렇게 바다를 보니 또 다른 느낌이다. 확실히 누구와 같이 있냐가 제일 큰 거 같다.
올해 가을쯤에는 좀 날씬해져서 와야겠다. 그런 생각하는데 이제 여자친구 아버님 모시러 가야 돼서 짧은 나들이를 끝냈다. 다음에는 카페도 가고 해야지.
위치
위치 : 울산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주차 : 간절곶 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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