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26(금)
원래 여자친구와 둘이서 구조한 아기고양이를 케어 한 다음 간단히 먹태와 맥주를 먹으면서 귀멸의 칼날 또는 영화를 보려고 했다. 하지만 역시 계획은 어긋났다. 딱히 계획이 어긋난 거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다. 사람 일이라는 게 어찌 계획대로 되겠는가?
퇴근 직전에 여자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여자친구 : 자기야, 오늘 팀장님이 기분 좋은 일이 있다고 한잔하자고 하네? 갔.....
정대리 : 팀장이 기분 좋다고 한잔하자고 하면 당연히 가야지 갔다 와 괜찮으니까.
여자친구 : 어?? 어... 그럼 아기고양지 케어..
정대리 :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회식에 집중하세요. 맛있는 거 많이 얻어먹어야지.
여자친구 : 알았어~ 조금 있다가 봐~
흐음...... 팀장이 한잔하자고 하면 해야지 않겠는가? 오죽 기분 좋은 일이 있으면 금요일에 회식을 하자고 했을까 싶어서 무조건 가라고 했다. 집에 도착한 후 아기고양이와 기존에 살고 있는 고양이까지 전부다 케어한 후 누워 있는데 연락이 왔다.
여자친구 : 자기야 아직 밥 안 먹었고, 배고프면 삼산으로 나올 수 있을까?
정대리 : 그래 알겠어 위치 알려줘
느낌이 팀장한테 부산에서 남자친구 왔는데 불러도 되겠는가 물어봤을 거 같다. 어차피 여자친구 동료들 거의 대부분이 나를 알고 있으니 상관은 없다. 그런데 팀장은 처음 보는데 아무래도 여초회사의 남자팀장이다 보니 남자 한 명 끼어 있는 것도 좋겠다 싶었으니 괜찮다고 한 거 같다.
그래서 찾게 된 The 꼬치다. 예전에 몇 번 왔는데 그때는 블로그를 하기 전이라 사진이 없어서 이제 찍어서 포스팅한다.
The 꼬치다(삼산점)
입구에 아주 크게 The 꼬치다라고 되어 있다. 약간 느낌이 술집 간이역 입구 느낌이 나는데 The 꼬치다 입구 옆에 열대나무라고 해야 되나? 그런 나무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고 요즘 많이들 마시는 하이볼을 광고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안쪽으로 들어가서 실내를 보면 조명이 이걸 뭐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다. 식탁 및 테이블 같은 것은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저씨들의 단골 술집 같은 그런 느낌인데 조명은 은은하게 사진 찍기 좋게 되어 있다. 곳곳에 나름 분위기 있는 조명이 있긴 한데 통일성이 있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다.
모둠꼬치와 먹태
여자친구의 직장동료들은 미리 1차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나를 많이 배려해 줬다. 부산에서 칼퇴근하고 여자친구 집으로 올라온 상황이라서 저녁을 건너뛰었기 때문에 배가 많이 고플 것이라며 모둠 꼬치와 먹태를 시켜서 먹기로 했다.
오 꼬치의 양념을 선택을 할 수가 있다. 소금구이, 데리야키, 매운맛(단계별)이 있다. 그래도 아무리 나를 신경 써줬다고 하지만 입맛은 전부 다 먹을 수 있어야 되기 때문에 매운맛을 시키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데리야키로 주문을 했다. 데리야키 맛 못 먹으면 음.... 나와는 같이 못 먹는다. 먹태도 나왔는데, 내가 먹태를 너무 좋아해서 무조건 메뉴에 먹태 있으면 주문해서 먹는 편인데. 음.... 여기 먹태는 바삭한 맛은 조금 없다. 조금 퍽퍽하면서 살짝 질기다고 해야 되나? 간헐적으로 바삭한 것도 나오니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간혹 먹태를 먹다 보면 뼈가 살 안 발라져 있어서 가시에 찔리기도 하는데, 여기는 살을 잘 발라서 그런가 가시가 없었다.
다른 메뉴도 많이 있으니까 먹어보길 바란다. 저번에 여자친구와 둘이서 왔을 때는 목살꼬치와 염통꼬치를 새로운 메뉴로 추가할 것이라고 맛보기로 주셨는데 진짜로 신메뉴로 추가했다. 목살꼬치 같은 경우는 탱글탱글한 맛이 일품이다. 뼈가 있을 거 같지만, 뼈는 다 제거한 상태이므로 양념에 찍어서 맛있게 먹으면 된다.
정대리 추천 안주 리스트
먹태는 솔직히 추천해 주고 싶지는 않고, 목살꼬치, 모둠꼬치, 옥수수꼬치, 닭껍질꼬치 이 이 정도 추천한다.
하이볼은 딱히 내가 좋아하지 않아서 먹어보진 안았지만, 그때 진저볼 먹은 여자친구의 직장동료 중 한 명은 맛있다면서 혼자 4잔을 먹어치웠다. 아마 울산 삼산에서 놀다가 꼬치 먹고 싶으면 자주 가는 단골집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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