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26(금)
The 꼬치다에서 먹고 난 후 여자친구 직장동료들을 보내고 난 후, 한잔 더하고 싶어서 걸어 다니다가 오늘, 와인 한잔을 발견했다. 부산에서는 가끔 친구들과 먹다가도 가는 곳으로 여기서 보니 엄청 반가웠다. 바로 여자친구 손을 끌고 여기서 먹자고 해서 자리에 앉았다.
날이 좋아서 안이 아니라 밖에서 먹기로 했다. 내가 더위를 너무 많이타서 안에 에어컨도 안 틀어줄 거 같아서 밤바람이라도 쐬어야지 술을 먹을 수 있을 거 같았다.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이다. 살짝 감성이 있는 그런 분위기. 여자친구가 인스타 감성이라고 하던데 그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내 앞에 앉아 있는 넌, 예쁘니까
와인 네이밍 센스가 너무 좋다. 솔직히 무슨무슨 까비뇽 이런 거 어렵다. 나는 못 배워 먹어서 불어같이 그런 건 괜히 무서워서 말하기도 어렵다. 일단 어지간하면 내가 맛집 블로그를 포스팅할 때 메뉴판은 전부 다 찍어서 올리자가 목표였는데, 아..... 너무 많아서 찍기가 조금 그랬다. 와인을 한잔씩도 팔고, 병으로 판다. 가격적인 면에서 절대 부담되지 않으니 일단 가서 메뉴판을 보고 나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난 와인의 특유의 DRY함을 좋아하는데 여자친구는 달달한 것을 좋아하므로 당도가 높은 와인을 시켰다. 오늘따리 이쁜 여자친구에게 넌, 예쁘니까 이거 먹자고 바득바득 우겼다. 그런데 운 좋게도 당도가 높은 거라서 여자친구도 알겠다고 해서 와인은 이것으로 결정하고, 안주로 파인애플 하고 구워 먹는 치즈를 주문했다.
위의 와인이 나오고 구워먹는 불판과 불판 및에 고체형 연료에 불을 붙이고 저기 모래시계가 다 내려가면 구워 먹으면 된다고 종업원이 설명을 해주신다. 의상이 통일되어 있는 거 같은데 소믈리에 같은 의상을 입고 있어서 전문가의 포스가 난다.
이상하게 모래시계 같은 것이 너무 좋다. 모래가 떨어지고 있는 것을 멍하니 보기되면 정신이 맑아지는 거 같다. 불멍은 눈이 아픈데 모래는 아프지가 않다. 내가 전생에 아프리카에서 살았었나 보다. 이왕이면 파라오나 제사장 같은 신분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실상은 노예였을 거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뭔지 모르겠다.
정대리 평
역시 프렌차이즈라고 맛이 지점마다 비슷한 거 같다. 종업원을 상당히 교육을 잘 시켜서 인지 엄청 친절하고, 응대도 빠르다. 치즈를 일단 다 구워서 먹는 것은 비추한다. 세 개 정도만 구워서 이야기하다가 한잔 할 때 바로 먹는 것이 치즈의 맛을 살리는데 더 좋을 거 같다. 그리고 파인애플도 구워 먹으니까 특유의 신맛이 더 진하게 올라오는 거 같다. 갠적으로 파인애플은 그냥 먹는 것을 추천한다.
부산에선 많은 안주를 먹어봤는데 전부다 음식의 맛은 상당히 괜찮다. 그러니 아무거나 시켜도 기본 이상은 한다고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낮으니 그에 맞게 양도 솔직히 좀 적다. 애초에 여기에 1차로 오는 손임은 거의 드물다고 볼 수 있으니 어찌보면 적정한 양이라고 할 수 있다.
울산남구맛집리스트
2023.05.29 - [울산맛집] - [울산남구맛집][꼬치맛집] The 꼬치다(삼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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